사바아사나(므르타아사나)

사바나 브르타는 시체이다. 이 아사나의 목적은 주검처럼 되는 것이다. 일단 생명이 떠나면 육신은 고요하고 움직임이 없어진다. 완전한 의식속에서, 얼마 동안 움직이지 않고 마음을 고요하게 함으로써 우리는 휴식을 취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 의식적인 휴식은 심신에 활력을 주고 생기를 되찾아 준다. 그러나 몸보다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훨씬 어렵다. 그러므로 외형적으로 쉽게 보이는 이 자세는 체득하기에는 가장 어려운 동작이다.

  1. 주검처럼 등을 대고 길게 눕는다. 손은 넓적다리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놓고 손바닥은 위로 향하게 한다.
  2. 눈을 감는다. 가능하다면 눈을 네번 접은 검은 천으로 덮는다. 발뒤꿈치는 모으고 발가락은 벌린다
  3. 깊은 호흡으로 시작하고 나중에는 가늘고 천천히 숨을 쉰다. 숨결은 아주 미세해서 어떤 움직임으로도 척추와 몸을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
  4. 콧구멍이 호흡의 열기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깊고 섬세한 날숨에 주의를 기울이다.
  5. 아래턱을 느슨하게 하고 이를 악물지 않는다. 혀가 편안해야 하고, 눈동자조차 전혀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6. 완전히 긴장을 풀고, 천천히 숨을 내쉰다.
  7. 마음이 혼란스럽다면, 천천히 매번 숨을 내쉰 후에 긴장하지 말고 잠시 멈춘다.
  8. 이 자세로 15~20분간 있는다.
  9. 처음에는 잠에 빠지기 쉬우나 점차 신경이 고요해지면, 완전한 휴식과 상쾌함을 맛본다. 이 같은 좋은 이완으로, 머리 뒤에서 발뒤꿈치로 에너지가 흐르는 것을 느낄 것이다. 이로써 마치 몸이 늘어나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사바아사나
사진 592

출처 : 아행가, 요가 디피카(선요가, 2009), 519-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