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캠핑을 떠나다 : 2.물품 구입

가장 어려운 결정인 ‘캠핑 사이트를 예약’을 엄마의 주도로 완료하였고, 이제는 출발 전까지 매일 매일 웹서칭과 주변인들의 조언을 통해 정보를 얻고 캠핑물품을 준비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캠핑 물품 준비

 완전 초보를 위한 캠핑 입문 장비 가이드<뽐뿌 캠핑 포럼> 

캠핑시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필수품은 텐트, 망치, 매트, 의자, 테이블, 버너, 코펠 등이 있고, 이 외의 물품들은 집에 있는 것을 재활용하거나 첫 캠핑 이후 필요가 느껴지면 사면 된다고 조언들을 많이 하시더군요.

꼭 새 물품을 살 필요도 없고, 고장난 것만 아니면 오히려 중고가 훨씬 가성비가 좋다고 하여 집주변의 캠핑물품 중고 매장부터 살펴보았습니다. 다행히 집주변에 꽤 규모가 큰 중고매장이 있더군요. 캠핑트렁크라고 이전에도 지나치면서 자주 보기는 했는데 실제로 들어가본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캠핑물건들이 많아서 깜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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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7.4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견물생심은 당연한 것이라..이제……….즐겁게 …..지르기 시작합니다.

  • 레펙스 인디언 패턴 릴렉스 체어 4개 : 각 2.9만원. 캠핑 사이트 예약 이후 첫지름이네요 . 중고 매장에 직접 가서 앉아보고 젤 튼튼하게 보이는 놈으로 새제품(응?)을 구입했습니다. 사장님이 설명을 잘해주셔서 이후 대부분의 캠핑물품을 새것으로 (응?응?) 으로 구입하게 됩니다.(T_T)
레펙스 인디언 패턴 릴렉스 체어 캠핑의자

  • 스노우라인 포티스 텐트 : 49만원. 젤 중요한게 텐트인데 종류가 너무 다양하여 인터넷을 파봐도 특정 제품은 커녕 조합이나 형태조차도 감을 잡기가 힘들었습니다. 텐트는 가족들 마다 캠핑 인원수, 목적, 차의 크기 등이 다 달라서 정말 각양각색의 조합들이 있습니다. 초기 예산은 10만원대 + 알파 였으나…..이것 저것 다양한 제품을 보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어요. 결국 캠핑트렁크의 사장님의 적극 추천한 놈으로 구입했습니다. 일명 리빙쉘(거실형텐트, 투룸형 텐트)이라고 불리는 형태로. 타프, 쉘터, 이너텐트가 올인원으로 구성되어 4계절 모두 이용가능할 수 있는게 장점이네요. 유행이 지난 놈(2017년 인기)이라 가성비가 좋아졌다는 말에 혹한 부분도 있습니다.

  • 자충매트 4개 : 각 3.5만원.잠자리가 편해야 한다는 와이프님의 강력 요구로 1인용4개 구입 했습니다. 똑딱이가 있어 매트끼리 서로 결합이 가능하고, 바람 넣고 빼기도 편합니다.
  • 침낭2개 : 각 4.8만원. 추위를 많이 타는 와이프 마마의 강력 요구 사항입니다. 집에서 쓰는 이불을 2개 더 가져갔는데 첫 캠핑 1박 이후에 필수품이 되어서 다른 종류의 침낭을 2개 더 추가 구입(2.9만원 * 2)을 했습니다.
  • 발포매트 1개: 추가구입. 1.8만원. 기존에 쓰던 매트가 있어 첫캠핑에 활용을 하였으나 이너텐트를 모두 커버하지 못해 첫 캠핑 이후 하나 더 추가 구매했습니다. 자충매트 보호용의 성격이 강하네요.
  • 패밀리테이블(기본 테이블+미니테이블) 1개 : 9.4만원. 와이프께서는 가장 가벼운 것을 선택하려 했지만, 구입직전 같이간 주변 아짐들의 조언에 따라 미니테이블이 딸린 튼튼해 보이는 놈으로 선택했습니다. 마눌은 테이블 살 때 캠프트렁크 사장님이 보너스로 행거봉을 주셨다고 했는데, 웹검색해 보니 원래 포함된 놈이었네요. (사장님………-_-;) 크고, 무겁습니다.

  • 파크론 클라우드 필로우 2개 1셋 : 1.1만원. 자충베개. 이마트에 간 김에 싸 보여서 충동구매 하였습니다. 오히려 바람이 빵빵하면 불편해서..조금 바람을 빼낸후에 사용합니다.

  • 체어 목베개 2개 : 각 1만원. 릴렉스 체어에서 목부분이 허전하여 구입했습니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으며 잘때는 일반베개로 활용합니다. 사람들이 목베개 있는 체어에만 앉더군요.
  • 빅텐경질코펠 : 4.9만원. 5~6인용 세트. 가볍고 보관하기 좋고, 물빠짐통이 의외로 많은 곳에 쓰임이 있습니다.

  • 미니 버너 : 1.79만원. 케이스가 따로 있어 보관하기 쉽고 유용합니다.

  • BBQ 꼬치 셋 : 1만원. 캠핑 때 뭐 먹고 싶냐고 아들들에게 물어보니 둘째가 마시멜로를 구워먹고 싶다 해서 구입했습니다. 이후 마시멜로, 떡구이, 소세지을 굽는데 잘 사용합니다. 화로가 없을 때 꼬치에 소세지 끼워주고 아이들에게 다른 캠에가서 구워오라고 하니.알아서…잘 구워 왔습니다.-_-;
  • 다용도 방수덮개(타프) : 환불. 1.798만원. 캠포럼에서 필수라고 해서 이트레이더까지 가서 데려왔으나, 가족들 모두 입식생활이 기본이라 무쓸모로 판명되어 첫 캠핑후에 환불하였습니다. 가끔 쉘터안쪽면이나 이너 바깥쪽에 묻어 있는 흙먼지를 보면 다시 사고 싶은 마음도 한번씩 듭니다.

  • 고무망치: 0.5만원. 이마트에서 싼맛에 구입했으나, 몇번치니 고무가 깨어저 나가면서 소모품임이 판명되었습니다. 못 쓸 정도가 되면 집에 있는 일반 망치 쓰거나 다른 재품 재구매할 예정입니다.
  • 캐스케이드 휴대용 렌턴 1세트: 추가구입. 2.3만원. 첫캠핑 때 집에있는 플래시와 사진/방송용 LED램프를 들고갔습니다. 밝기는 하나 거치랑 보관이 힘들어서 불편했습니다. 돌아와서 바로 코스트코에서 구입하였습니다.

코베아 구이바다L : 추가구입. 11만원대(옵션에 따라 다름). 출발전에 사려고 했으나 주변 아짐들의 반대로 코펠+ 집후라이펜을 조합으로 첫캠핑때 사용했습니다. 구이요리 중간 중간 기름치우기가 불편하고, 꼬치를 요리하기도 힘들어서 첫캠핑 갔다와서 바로 구이바다 영입을 결정하였습니다. 대식가4인가족이라 크기도 L로 선택했습니다.

출발 하루 전날 까지 캠핑물품을 구입하였습니다. 한참 구입하다 보니 중간에 ‘차에 다 들어갈까?’가 걱정되더군요. 새로 산 캠핑물품만 싣는 것이 아니라 캐리어형 아이스 박스도 실어야 하고, 선풍기도 실어야하고, 아이들과 어른 옷도 실어야하고, 식재료도 실어야 하고, 이불도 실어야하고…

아무리 7인승 카렌스라도 커다란 캐리어형 아이스박스와 길다란 릭렉스 체어 4개는 공간이 잘 안나오더군요. 이대로는 아이들이 앉는 2열시트까지 짐을 싣고 가야할 지경입니다.

이제 캠핑사이트까지 어떻게 편안하게 이동을 해야할지가 고민입니다.

첫 캠핑을 떠나다 : 1.사이트 예약

지금 시작 안하면 평생 못해볼 것 같아, 3주만에 후다닥 준비하여 첫 캠핑을 갔다 왔습니다.

초등4학년과 2학년인 두 아들은 물론이고 40이 넘은 저도 캠핑을 가본 경험이 전혀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와이프께서 대학시절의 국토순례때 나름 수차례 실전캠핑의 경험이 있어, 주도적으로 일을 진행하였습니다.

<캠핑 사이트 예약>

일단 시작이 반이라고, 사이트를 예약해 놓으면 반강제적으로 준비를 하게되고, 결국 어떻게든지 캠핑을 가게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와이프께서 예약부터 했습니다.

첫 캠핑을 위한 사이트를 고르는 조건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집과 가까울 것 : 둘째가 멀미가 있어 이동하다 힘 다빠질 수 있고, 만약의 사태(?)에 돌아오기 쉬우니까….
  • 아이들이 놀 곳이 있을 것 : 수영장이나 , 놀이턴, 방방이나…뭐든 아이들 끼리만 놀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해야 합니다. 첫 캠핑이라 어른에게 여유가 필요했어요..T_T
  • 차가 들어가는 오토캠핑일 것 : 여러 후기들을 살펴보니 초보캠퍼들은 차에 꽉찬 짐을 나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보였어요.

결국 양산 근처의 라운드AUTO캠핑장을 선택했습니다. 1박 4만5천원 정도.

가장 힘든 일인 ‘시작’을 완료 하였으니 이제 절반은 성공입니다. 남은 일은 즐겁게 캠핑 물품을 지르며 준비하는 일만 남았네요.